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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역삼동 농민백암순대 추운날 웨이팅있지만 맛은 굿

by 촐롤로 202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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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맛있는 순댓국집을 찾는다면 꼭 한 번 이름 들어봤을 만한 곳, 바로 역삼동 농민백암순대에 다녀왔어요. 국밥 한 그릇으로 위로와 든든함을 줄 수 있는 이곳은 웨이팅을 피해갈순 없더라고요. 헬 웨이팅이지만 "서울 3대 순댓국"이라는 이름에 보답하는 곳의 맛집였어요~! 

 

눈 깜짝하면 도착!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맛집

농민백암순대는 강남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5-6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에요!

위치가 번화가 중앙에 있진 않아서. 주변은 비교적 조용한 골목이고, 대형 건물들 사이에 있어서 근처에 볼 일이 있다면 들르기 딱 좋은 위치에요. 다만,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대중교통 이용이나 근처 유료 주차장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듯해요. 사람이 정말 많이 찾는 곳이라 대기 명단에 이름을 적을 생각은 필수!

 

입구에서부터 복작복작 

농민 백암순대는 양쪽으로 순대국집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사람이;;; ㅎㅎ 마주 보고 있는 양쪽의 가게에서 운영하고 있고요~ 저는 약속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했지만;; 웨이팅을 피해갈순 없었어요.

가게 앞에 도착하니 특유의 북적거림과 사람들 웅성이는 소리--이것이 진짜 현실 웨이팅인가. 벽면에는 방문 순서를 적는 미니 보드판이 있었어요. 친절한 이모님이 미니 백보트판에 웨이팅 명단을 지우면 잽싸게 적어야 해요. 이름을 부를 때 없으면 바로 넘어가니 멀리 대기하는 건 조심해야 하고요

 

벽에 붙어있는 단순 & 직관적인 메뉴판

 30분 웨이팅을 하고; 들어서는 순간 약간 구수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을 주었어요 

웬만한 국밥집들이 사실 메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여기는 그마저도 단순하고 확실하게 정리돼 있더라고요.

국밥(10,000원), 국밥 특(12,000원), 국밥 정식(15,000원), 그리고 토종순대나 수육까지 딱 필요한 메뉴만 골라서 갖춘 느낌? 정식을 주문할려고 했으나 저희는 12시 40분에 도착해서 정식은 주문 불가더라고요

반찬은 깍두기, 부추무침, 양파 등 심플한 구성이었어요. 깍두기가 달큰하니 맛있더라고요

가득 담긴 순대와 고기에 감동:

국밥 한 그릇이 나오자마자 압도적인 비주얼에 먼저 놀랐어요. 큼직한 고기와 속이 가득 찬 순대가 듬뿍 담겨 있어서 양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기본적으로 다진 양념이 들어가 있어 좀 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요청하면 다진 양념을 빼기도 해 준다는 점이 좋았고요. 새우젓과 부추를 살짝 섞어 먹으니 국물의 깊은 풍미가 배가 되더라고요. 

아늑한 좌식 공간, 하지만 한 가지는 조심!:

가게 안쪽에는 좌식으로 꾸며진 룸도 있어서 가족 단위나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겠더라고요.

하지만 좌식을 선호하지 않는 분이라면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어 화장실이나 짐 관리가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만 고려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곳의 유일한 아쉬움

회전율이 굉장히 빠른 편지만 식사 시간 피크 때는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게 좋을것 같아요. 특히 겨울철에는 바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길 수 있어서 방한 준비는 필수이고요 그리고 메뉴가 간단하다 보니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것도 어떤 사람들에겐 단점일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그래도 맛과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긴 했어요

 

이 날 먹었던 국밥은 센 감동이라기보다 편안하게 "또 올래~"하는 안정감을 주었어요. 저는 순대빼고 고기만 특으로 주문했는데 고기양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ㅎㅎ 

강남 한복판에서 뜨끈한 국밥 한 그릇과 토종순대를 먹을 수 있으니 재방문 의사는 있지만 웨이팅은 싫어서, 오래 기다려야 하면 그냥 다른곳을 갈 것 같아요. ㅎㅎ. 좀 더 손님 몰리는 시간대를 피할 수 있다면 최고겠죠?

 

또 오고 싶은 맛, 재방문 의사는?

고기양이 어마어마해요 저는 특으로 주문!

역삼동 농민백암순대는 뜨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제가 방문한 토요일 점심시간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추운날 밖에서 30분 떨면서 기다렸고 손님이 많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급하게 먹어서 결국은 체했지 뭐예요; ㅜㅜ 그날밤 밤새 위경련으로 고생했다는;;

 

하지만 잡내없고 국물맛도 좋았고, 양도 실하게 많이 들어있어요~! 얼큰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 쫄깃한 순대 한 점이 생각난다면 이곳을 꼭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하지만, 여유 있게 조금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드시고 싶다면 비추랍니다; 

무조건 식사 시간을 피해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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