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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학 관점에서 본 콜레스테롤과 알츠하이머

by 촐롤로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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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학 관점에서 본 콜레스테롤과 알츠하이머
기능의학 관점에서 본 콜레스테롤과 알츠하이머

콜레스테롤은 오랫동안 심혈관 질환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기능의학에서는 이를 신체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바라본다. 최근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이 단순한 심혈관 건강의 지표가 아니라, 뇌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임이 밝혀졌다. 특히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과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으며, 단순한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이 아니라 신체의 대사 균형과 염증 조절이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능의학에서는 콜레스테롤 자체가 아닌, 콜레스테롤의 질(HDL vs LDL), 산화 여부, 그리고 만성 염증 수준에 초점을 맞춘다. 본 글에서는 콜레스테롤과 알츠하이머의 관계를 최신 연구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기능의학적 접근법을 통해 효과적인 예방 및 관리 방법을 살펴본다.

콜레스테롤과 뇌 기능: 필수 영양소인가, 위험 요소인가?

콜레스테롤은 오랫동안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부정적인 요소로만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이 단순히 혈관 건강을 넘어 신경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작용하며, 특히 뇌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먼저,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성분이다. 신경세포(뉴런)의 경우, 세포막의 유동성을 유지하고 신호 전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필요하다. 신경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세포막의 유연성이 유지되어야 하며, 콜레스테롤이 충분해야 시냅스(신경세포 간의 연결 부위)에서 신호 전달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즉, 콜레스테롤은 뉴런 간의 통신을 원활하게 하고 신경회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신경전달물질 합성에도 관여한다. 도파민, 세로토닌, 아세틸콜린과 같은 주요 신경전달물질은 감정 조절, 학습, 기억, 운동 조절과 같은 다양한 신경 기능을 담당한다. 만약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으면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합성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이는 우울증,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뇌는 신체 전체의 콜레스테롤 중 약 25%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신경세포막 형성과 신경전달물질 합성에 필수적이다. 뇌에서 콜레스테롤은 신경세포 보호 역할을 하며, 특히 미엘린 수초(Myelin Sheath)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엘린은 뉴런을 감싸고 있는 절연체 역할을 하는 물질로, 신경 신호가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미엘린 형성이 저하되며, 이는 신경 신호의 전달 속도를 감소시키고 다양한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혈관 내 플라크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뇌혈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혈류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족해지고, 결국 신경세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이러한 LDL이 혈관 벽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하므로, HDL 수치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능의학에서는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낮은지로 건강을 판단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콜레스테롤의 질과 균형이다. 특히 산화된 LDL(ox-LDL)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신경세포 손상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콜레스테롤 균형을 유지하고 산화를 방지하는 것이 뇌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알츠하이머: 연구로 본 연관성

콜레스테롤과 알츠하이머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되어 왔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알츠하이머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먼저, 대표적인 연구 중 하나는 2019년 발표된 프래밍엄 연구(Framingham Study)이다. 이 연구에서는 중년기에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거나, LDL 수치가 극단적으로 낮은 사람들의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콜레스테롤이 신경세포 보호 기능을 하며, 특히 신경세포 간 연결(시냅스)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0년 발표된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연구에서는 HDL 수치가 높은 노인들이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낮으며, 신경 염증 수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HDL이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콜레스테롤과 알츠하이머의 관계를 설명하는 또 다른 메커니즘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Aβ)과의 연관성이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며, 이는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방해하고 신경독성을 유발한다. 연구에 따르면, 산화된 LDL(ox-LDL)이 증가할 경우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이 증가하고, 이는 알츠하이머 진행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흔히 처방되는 스타틴(Statins, 콜레스테롤 저하제)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2017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장기간 스타틴을 복용한 일부 환자들에게서 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났으며, 이는 뇌에서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아진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스타틴이 알츠하이머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존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기능의학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건강한 콜레스테롤 균형을 유지하고 신체의 대사 상태를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단순히 LDL 수치를 낮추기보다는, LDL이 산화되지 않도록 항산화 영양소(비타민C, 비타민E, 폴리페놀 등)를 충분히 섭취하고, 염증을 줄이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콜레스테롤은 단순히 나쁜 물질이 아니라 신경계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너무 낮거나 너무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알츠하이머 발병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신체 전체적인 대사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 예방에 중요하다.

 

기능의학적 관점에서 본 치매 예방과 콜레스테롤 관리

기능의학에서는 알츠하이머를 만성 대사 질환으로 보고 있으며, 단순한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 대사적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기능의학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안한다.

1) 항산화 및 항염증 식단 유지

  • 베타카로틴, 비타민E,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당근, 녹색채소, 올리브오일 등) 섭취
  • 당 지수(GI)가 낮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방지
  • 오메가 3이 풍부한 생선(연어, 고등어) 섭취로 뇌 염증 감소

2) 혈당 및 인슐린 조절

  • 고탄수화물 식단을 피하고, 지중해식 또는 저탄수화물 식단(케톤식)을 추천
  • 간헐적 단식을 통해 인슐린 민감도 향상 및 뇌세포 재생 촉진

3) 적절한 콜레스테롤 수치 유지

  • HDL을 증가시키는 건강한 지방 섭취(아보카도, 견과류, 코코넛 오일)
  • 트랜스지방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 제한

4) 신체 활동 증가

  •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과 근력 운동 병행하여 뇌혈류 개선
  • 명상, 요가 등을 활용한 스트레스 관리

결론: 콜레스테롤을 무조건 낮춰야 할까?

기능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콜레스테롤 자체는 알츠하이머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오히려 콜레스테롤의 질(HDL vs LDL), 산화 스트레스, 염증 수준이 핵심 요소다. 콜레스테롤은 스테로이드 호르몬, 비타민 D를 만들어내고 뇌를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 활동 에너지가 되는 요소를 포함하기도 한다. 다만 우리가 먹는 음식, 여기에 포함된 과도한 당분이나 가공식품이 콜레스테롤을 산화시키고 나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단순한 스타틴 처방보다는 항산화 식단, 건강한 지방 섭취, 혈당 조절, 신체 활동 등을 통해 개인의 대사 균형을 최적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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